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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AR에서의 회고와 이야기
울이
울이
February 07, 2022
4 min

Table Of Contents

01
Intro.
02
쏘카 입사하다
03
좋은, 멋진 사람들
04
마음에 담은 프로젝트들
05
시원섭섭하지만, 다음 스텝으로

Intro.

2020년도 2월부터 2022년도 2월까지 2년여간의 여정으로 퇴사를 결정했다.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것을 느꼈다. 돌아보면서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인 것 같다. 대학원 때 늦은 시간에 퇴근하고 이른 시간에 출근해야 했던 시간,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일탈을 위해 갑작스럽게 친구들과 떠나는 근거리 여행에도 쏘카를 사용했었다. 때문에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금세 VIP 회원이 되었고, 내가 하는 사업은 아니지만 뭔가 애정이 느껴지는 회사였다.

대학원 졸업논문도 차량 네트워크와 관련된 논문이고, 프로젝트들도 대부분 차량 통신과 관련된 프로젝트여서 쏘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들도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쏘카를 입사하고서부터 떠나면서까지 내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나하나 되새겨보며 적어보려 한다.

쏘카 입사하다

2020년 2월자로 모빌리티시스템팀으로 입사했다. 차량과 관련된 서버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팀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일하게되었다.
조금은 딱딱한 회사생활을하다가 이직을 한 쏘카라는 회사는 많은 사람들이 많은 방면에서 존중받는 회사였다. 물론 팀별로 부서별로 차이점은 다들 있겠지만, 모빌리티시스템팀은 자유롭지만 책임감이 있는 부서였고 정말 공돌이들을 모아 문제들을 해결 해 나가려는 목적이 강한 팀 같이 느껴졌다.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고, 연차에 상관없이 매니저로 모두가 존중받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했다.

처음 입사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연차를 사용 할 때 승인자가 ‘본인’이며, ‘공유’를 하는 체제였다는것이 나는 정말 놀랐으며 정장이나 갖춰진 옷을 입지 않아도 모두가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집중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일하는 장소나 시간도 정해진 규칙 안에서 자유롭게 매니저마다 효율적으로 운영 할 수 있는 점들도 너무 맘에 들었다. 무엇보다, 이런 자유로운 환경에서 내가 마주하고있는 팀들이 모두 정직하게 자신의 일에 프라이드를 가지고 끝까지 해내려고 하는 점들이 너무 맘에들었고 배우고싶은 모습이었다.

모빌리티시스템팀, 모비딕팀, 모빌리티플랫폼 그룹

첫 입사 온보딩교육을 받고 모빌리티 시스템팀은 다른 건물에 위치 해 있어서 이동하게되었다. 신병왔다! 라는 한마디로 나의 입사 소식을 부서에 알리게 되었고, 함께 일 할 동료들을 볼 수 있었다. 차량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정보들을 받아주거나 명령을 내리도록 보조 해 주는 하드웨어 장비를 다루는 모빌리티시스템팀 하드웨어파트, 하드웨어에서 올라온 데이터들을 쏘카 내부에서 확인하고 관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버를 개발하고 관련한 전체 파이프라인을 설계 및 개발 하는 모빌리티시스템팀 소프트웨어파트, 그리고 적재된 데이터들을 가지고 어떤 것들을 더 예측하고 관측하고 연구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빌리티 랩 팀이 있었다. 그 중 나는 차량데이터들을 적재하고 파이프라인을 관리하는 팀의 개발자로 일하게 되었다.

입사를 하고 만난 첫 팀이었던 것 만큼 긴장도하고 애정도 있었는데, 모두가 반갑게 맞이 해 주셨었고 다들 유쾌하고 재밌는 분들이었다. 이 때, 쏘카 서버들의 대략적인 형태들을 천천히 익혀갔고, 내가 만들어야 할 기능들과 프로젝트들을 하나씩 하나씩 정리 해 나가는 시간이 되었다. 다들 열정적으로 재밌게 일했고(내 느낌…) 자신의 일에 애정이 있었다. 덕분에 나도 그 분위기에서 힘을 더 낼 수 있었고, 일에 많은 흥미들을 느끼고 마음을 담게 되는 나를 보게 되었다.

일을 하면서 나의 업무를 위해 스스로 공부해야겠다 혹은 더 노력하고 싶다 라고 생각 하게 해 준 팀이었고, 이것이 압박이 아닌 흥미와 호기심으로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 팀과 그룹에 감사하다. 아직 많은 회사를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이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리더가 많은 노력을 해야 한 다고 생각이 든다. 이를 위해 노력 해 주셨던, 당시 SOL빌딩에서 근무하였던 여러 매니저님들과 팀을 이끌어주셨던 리더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좋은, 멋진 사람들

모빌리티시스템팀과 모빌리티랩의 사람들과 주로 일을 하게되었는데, 모두가 일에 애정이있고 즐거움이있었다. 그만큼 아쉬움과 속상함들도 함께 가지고있는 분들이었는데, 그 모습들이 나는 너무 멋있었다. 자신의 일에 긍지와 즐거움, 애정을 담을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함께 일했던. 좋은, 멋진 사람들을 글로 남겨서 한번 더 기억하고싶다.

먼저 나의기준으로 모빌리티 어르신들 을 기억에 남겨보고싶다.

많은 지식들과 인사이트를 가지셨고, 높은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겸손하게 우리의 의견을 물어 봐 주셨던 에르가 먼저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면 너무 감사하겠지만, 이런분을 내 커리어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인 것 같다. 매니저 한사람 한사람을 존중해주시고 같이 고민해서 문제를 해결 해 나가려고 하셨던 성품을 참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언제나 든다. 좀 더 대화를 나누고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도 남는다.

늘 많은 웃음을 주시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 주셨지만 문제를 해결 할 때에는 언제나 공돌이의 명확함을 보여주셨던 머리를 민스키, 쏘카의 역사라고 불릴 수 있을만큼 오랜 시간 애정을 담아오셨고 모든 문제의 해결의 종점인 기승전 스팍, 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Cheer Up을 맡아주시고 리더로서 팀을 멋지게 이끌어주시며 한사람 한사람을 섬세하게 챙겨주시는 찰리,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니셨고 조용하지만 꾸준함을 보여주셨던 마르쿠스, 많은 일을 함께하지 못해서 그저 아쉬웠던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신 엘리엇,친근하면서 중후하고 꼼꼼함을 보여주셨고 시간이 될때마다 대화하시며 팀 간의 소통에 많은 노력 해 주셨던 주노.
이런 모빌리티 어르신들이 계셔서 저는 너무 즐겁게 일할 수 있었고, 재미있게 나의 것들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작은 고민들까지 함께했던 모빌리티 일꾼들을 기억에 남기자면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잘생긴, 사람대하는 멋도있고 하는 고민도 멋있었던 팀버, 처음으로 말을 걸어주면서 친하게 다가와 주셔서 늘 힘이 되어주었던 미래, 나중에 오셨지만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는 바로 이것이다 보여주셨던 해결사 바다 아버님, 이것저것 고민하면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셨던 토니, 미친과학자의 정석을 보여준 세차광 라네, 미친 기획력과 문제해결력을 보여주셨던 시안, 많은 고민들을 들어주시고 섬세하고 꼼꼼하게 프로젝트와 진행상황들을 체크 해 주신 에리얼, 주어진 일 열심히하시는 몸짱 콜드.

이외에도, 팀에 합류가 비교적 늦었지만 그래도 정말 형님같았던 커뮤니케이션의 신 배찌, 시원시원한 진행력과 즐거운 대화자리를 만들어주시는 테디, 많이 배우고싶었지만 함께한 시간이 짧아 아쉬운 자바의 신 레이, 이직하고 서로 밥먹자고하고 못만나고있는 시몬, 좋은 사람과 자리들을 알게 해준 야마니, 멋지게 성공하고 이제는 리딩의 위치에 있는 폴제이. 같은팀에서 일은 못했지만, 여러 고민들을 함께 해주고 대화했던 하디험프리. 다들 너무 금같은 사람들이고 정말 귀한 사람들이었음에 분명하다.

마음에 담은 프로젝트들

퇴사를 마음먹고 공식적으로 말씀을 드리고 나서 먼저 나를 찾아주셨던 분들과 이런 저런 대화들을 할 시간을 갖게되었다. 감사하게도, 울이는 일에 애정과 마음을 담는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보면 미련 해 보일수도 있겠지만, 일을 해 오면서 노력했던 시간들과 고민했던 시간들을 한꺼번에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사실, 금전적인 보상도 너무 좋은 보상 중에 하나이지만, 이렇게 인정 해 주는 말이 정말 좋다. 퇴사준비기간동안 다른분들도 많이 나에게 이런저런 얘기들을 해 주셨고, 말씀만으로도 참 감사한 시간이었다.

하나하나 자세하게 적지는 못하겠지만 가장 밑바닥부터 개발 해 보는 경험이 드물다고도 하고, 어렵다고 하는데 그런 경험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쏘카에 도입되는 최신단말기의 상태보고채널 서버를 리팩토링하며 개발 해 보기도 했고, 여러가지 엔드포인트들을 고민 해 보기도 했다. 거기서 나오는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차량 위치, 차량 현재 상태, 차량 내 단말기의 상태, 차량 진단플랫폼, 검수플랫폼, 기기관리 기능, 차량 general information 툴 (toy 프로젝트밖에 못해봤지만..) 등등… 그리고 그 전체 파이프라인을 또 다시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교체하는 작업도 했다. 두 시대의 파이프라인을 경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구축해보고 여러가지 시도들도 해 보면서 안되는 방법들을 알게 된 것들도 너무 좋았다.

누군가는 실패라고 단정지으며 얘기하는 것에서 나는 배움이 있었고, 덕분에 좀 더 새롭고 좋은 고민들을 할 수 있었다. 배우면서 성장하는 팀, 그 배움을 잊지 않으려고 하는 팀, 더 나은 방법을 늘 생각하는 팀에서 일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시원섭섭하지만, 다음 스텝으로

쓰면서 쏘카를 떠나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사람들, 프로젝트들 생각하니 으쌰으쌰했던 기억들이 살아나면서 조금은 아쉬운(?) 느낌도 있었다. 많은 것들을 배웠고, 경험헀고, 감사했고, 즐거웠다. 내가 쏘카를 기억하는 것 만큼, 내가 있던 부서에서도 나의 자리가 기억되기를 조심스럽게 바래 보고, 그렇지 못했다면 그렇게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더 많은 경험과 더 많은 공부를 위해 떠난다. 내가 만난 시니어 개발자분들이 나에게 보여주셨던 좋은 모습들, 그리고 내가 앞으로 만날 시니어 개발자분들에게서 볼 좋은 모습들을 잘 배워 나가서 더 무게감 있는 엔지니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싶다. 그 길에 잠시나마 쏘카와 함께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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